[앰벡스 투자전략.강점] 적은인력 효율 극대화

벤처캐피털 회사의 수익성은 특정 벤처기업의 기술력, 특정 사업 아이디어의 시장성 평가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겸비한 엔지니어들이 벤처캐피탈 회사의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현재 앰벡스는 단 1명의 엔지니어만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제한된 인력으로는 숱하게 쏟아지는 벤처기업의 사업 계획을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앰벡스는 벤처캐피털 회사로서의 이같은 약점을 대형 벤처캐피털 회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보완한다. 따라서 앰벡스는 제한된 인력만으로도 벤처기업의 사업성을 평가할 수 있다. 결국 이같은 전략적 제휴는 앰벡스의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시켜 준다. 소수의 인력으로도 벤처기업에 대한 효율적인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앰벡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처럼 앰벡스가 대형 벤처캐피털 회사들과 공고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李회장을 비롯한 앰벡스 경영진이 실리콘 밸리에서 쌓은 신뢰와 명성 때문이다. 현재 실리콘 밸리의 신생 벤처기업중 35%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의해 창업된다. 李회장을 비롯한 앰벡스 경영진은 이들 아시아계 벤처기업인들의 정서 및 관행을 잘 파악하고 있다. 앰벡스가 특정 아시아계 벤처기업인들을 접촉한 후 유망하다고 판단하면 미국의 주요 벤처캐피털 회사들은 앰벡스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앰벡스는 아시아계 벤처기업과 대형 벤처캐피털 회사를 이어주는 교량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면된다. 또한 앰벡스는 아시아계 벤처기업인들이 실리콘 밸리에서 뿌리를 내리는데 훌륭한 교사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어 적절한 경영 조언을 통해 아시아계 벤처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평가를 얻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유수의 벤처캐피털 회사들이 아시아계 벤처기업에 투자할 때는 앰벡스를 참여시키는 게 불문율로 통한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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