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대우채 손실에도 순이익 작년 10배 넘을듯

이 따라 지난해 부실요인을 대폭 반영한 증권사들의 이익잉여금이 급증, 내년 3월 결산이후 주주를 대상으로 한 증권사의 대규모 현금 배당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11일 SK증권은 대우사태에 따라 현대, 삼성 등 각 증권사가 부담해야 하는 손실분담액이 1조6,85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할 경우 올해 증권업계 전체 예상 순이익은 3조8,84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3,649억원의 열배를 넘는 것이다. SK증권은 금융기관외의 투자자가 사들인 수익증권에서 대우채권의 손실 예상비율을 60%로 가정하고 이 손실액을 투신운용사와 증권사가 2대8로 분담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은 현대, 삼성, 대우, LG, 대신, 동원, 한화, 동양, 신한, 신영 등 10개 증권사를 제외한 증권사들은 대우관련 부실요인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손실액을 감안한 결과 현대증권과 삼성증권이 내년 3월말 각각 3,500억원과 2,570억원의 세후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대우증권은 흑자폭이 올3월 1,342억원에서 내년 2,45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LG증권은 증권사중 최고인 5,60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으며 SK증권과 굿모닝증권은 각각 1,500억원과 1,750억원의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동원증권과 신영증권이 3,220억원,1,96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은 전체 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주당 순이익(EPS)은 신영증권과 동원증권이 각각 1만1,922원, 8,970원으로 예상된다며 대규모 배당 러시를 예고했다. 부실요인이 상대적으로 컸던 현대, 삼성, 대우도 EPS가 각각 3,514원, 3,218원, 2.182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 투자분석팀은 순이익규모나 주당 순이익면에서 모두 사상최고수준이라며 달라진 국내 증권업계의 경영상황을 반영, 새로운 가치평가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강용운 기자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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