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제품가격 올라 업계 '숨통'
석유화확 제품의 가격이 바닥을 치면서 고유가와 내수부진의 이중고에 시달리던 유화업계가 한숨을 돌리고 있다. 또 최대 수출시장이 중국내 상황도 호전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합성수지 가격은 지난날 말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진 후 이달들어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PVC(폴리염화비닐)는 11월 톤당 555달러에서 이번주 들어 570달러대로 증가했고, ABS도 톤당 994달러에서 1,000달러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들어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오르내리며 유례없는 고유가를 보이고, 하반기들어 내수 부진까지 겹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최근 국제유가가 20달러대로 대폭 떨어지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들어 여유을 갖게된 상황에서 가격까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성수지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환경변화도 도움이 되고있다. 중국의 각 지방정부는 합성수지 재고를 늘렸으나 빠른 속도로 재고가 감소, 수입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농업용 감세지표가 적용되는 것도 국내 업체의 수출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감세지표는 중국정부가 농업 생산을 늘리기 위해 관련 제품에 대한 일반관세를 18%에서 대폭 낮춘 3%를 적용하는 것. 이에 따라 농업용 필름에 사용되는 합성수지 수출이 15~35% 늘어날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감세지표 적용으로 10~11월 매달 13만톤에 불과하던 LDPE수출이 이달에는 20만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