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한 빌딩. 주변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은 엿장수가 뭔가를 열심히 외치고 있다. '국제전화 걸 땐 삼~사오, 공공삼~사오'.엿장수가 파는 것은 엿이 아니다. 수레에 지구본과 만국기 등을 싣고 다니며 비즈니스빌딩에서 싼 국제전화를 팔고 있는 것이다.
웰컴은 KTF의 국제전화 '00345'광고를 제작하며 ▲브랜드를 각인시킨다 ▲싸다는 것을 강조한다 ▲무조건 번호를 누르게 한다라는 전략을 세웠다.
국제전화는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즉흥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번호를 그냥 누르는 성향이 있어 소비자들에게 번호를 기억시키는 것이 광고의 성패를 가른다.
'메밀묵 사려~ 찹쌀떡'이라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음정으로 00345번을 연신 외쳐대고 마지막에는 '삼사오~참싸요'라는 말로 다시 한번 345라는 번호를 강조하는 이 광고는 시청자들이 무의식중에 이 번호를 기억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전달하고 있다.
임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