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자산매각 승인… "회생 청신호"

미국 법원이 5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의 주요 자산매각을 승인, GM의 회생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6일 보도했다. 뉴욕 연방파산법원의 로버트 거버 판사는 이날 “GM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량 자산을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면서, GM이 주요 자산을 새로 태어날 ‘뉴 GM’에 매각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GM은 시보레, 캐딜락, 뷰익, GMC 등 핵심 브랜드 4개를 포함한 우량 자산들을 뉴GM에 넘길 수 있게 됐다. 뉴 GM은 지난달 초 파산보호를 신청한 GM이 구조조정을 거쳐 설립할 새 법인이다. 전체 지분 중 61%는 미 재무부가, 12%는 캐나다 정부가, 17.5%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10%는 채권자들이 각각 보유하게 된다. GM의 채권자들과 자동차의 제품 결함으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 850여명은 GM의 자산 매각 계획을 막아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지만, 거버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거버 판사는 의견서를 통해 “GM이 90일 안에 파산보호 절차를 완료해야 하는 상황에서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모든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것은 완전히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법원이 GM의 자산 매각을 승인함에 따라 미국 정부는 GM의 주요 자산을 신속히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와 GM이 법원의 판결에 따라 9일 오전까지 자산매각 절차를 완료하려고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GM의 자산 매각 시한을 오는 10일로 설정하고, 이 때까지 자산 매각을 승인 받지 못하면 자금 지원이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GM이 자산매각 절차가 끝나면 법원의 파산보호에서 벗어나 연비가 좋은 차종에 집중하는 자동차 회사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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