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11일 “올 하반기부터 직무성과가 부진하거나 복무태도가 불성실한 하위 10% 직원들에 대해 별도의 발령을 내 약 8주간의 재교육을 실시하는 등 인사혁신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출입기자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반대로 업무실적이 탁월한 상위 10% 직원들에게는 직급에 관계없는 특별승진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상선 과기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은 “재교육 대상자는 최근 2회 연속 또는 총 3회 이상 업무실적이 하위 10%에 드는 경우”라며 “재교육 취지는 공무원 ‘퇴출’이 아닌 만큼 대상자의 절대규모는 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번 인사혁신은 김 부총리가 취임 때부터 강조해온 정교한 기획, 철저한 평가, 무결점 등 세 가지 실천사항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블루텐션(희망적 긴장)’의 일환”이라며 “재교육을 통해 공무원의 업무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부는 이달 중 재교육 대상자 범위에 속하는 직원들을 선정, 역량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재교육 대상자로 확정한 뒤 역량개발팀으로 배치시켜 재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8주간의 교육을 마치면 평가를 거쳐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며 “재교육에도 불구하고 평가 결과가 극히 나쁠 경우 직권면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재교육 역할을 중앙인사위원회나 행정자치부 또는 민간 교육기관 등에 위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