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재기업 SUCCESS시대] "국내시장 포화" 앞다퉈 中·印 진출

'세계의 공장' 넘어 거대 소비시장 부상따라 마케팅 강화
올 베이징 올림픽 특수까지 겹쳐 매장확대 발빠른 움직임


"국내시장 포화" 앞다퉈 中·印 진출 [유통·소비재기업 SUCCESS시대]'세계의 공장' 넘어 거대 소비시장 부상따라 마케팅 강화 올 베이징 올림픽 특수까지 겹쳐 매장확대 발빠른 움직임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관련기사 [유통·소비재기업 SUCCESS시대 목록] • "해외 직소싱, 경쟁력 확보" • 인터뷰-최성호 상무 • "쇼핑이 편리해진다" • '프리미엄 제품, 식탁 점령' • "협력사들과 윈윈" • 홈플러스 싱크로경영 • "국내시장 포화" 中·印 진출 • 아모레퍼시픽 • 웅진코웨이 • 패션·생활용품 '자연주의' • LG생활건강 • 먹거리안전“안심하세요” • CJ • 기업 사회공헌 활발 • 현대백화점 • 롯데쇼핑 • 한국야쿠르트 ‘한국은 좁다. 새 시장을 개척하자’ 중국경제가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던 생산 기지 역할뿐아니라 소비 시장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베이징 올림픽 특수까지 겹치면서 소비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유통 및 소비재 업체들은 앞다퉈 중국 안방을 겨냥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도 성장잠재력이 커 인도 시장을 노크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러시아, 미국 등까지 시장을 넓히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발빠른 행보인 셈이다. ◇중국 매장을 확보하라=백화점, 할인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중국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백화점을 오픈한 롯데는 올 상반기 중국 베이징 왕푸징에 첫 백화점 문을 열고 베이징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있다. 인도에도 백화점을 열기 위해 시장조사와 입지 선정 등의 절차를 진행중이다. 롯데마트도 중국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말 중국내 대형마트 업체인 마크로를 인수했으며 내년말에는 칭다오에 자체 점포 오픈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 입성한지 10년이 된 신세계 이마트는 올해를 중국 이마트 흑자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출점 전략도 거점 중심으로 확장하던 전략에서 중국 전역에 동시다발적으로 점포를 오픈하는 전략으로 바꿔 출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마트는 올해 8개점을 추가 출점, 중국에서 18개 점포를 확보해 ‘2010년 중국내 50개점포 대형마트 점유율 3위’를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또 중국 시장을 상품 소싱기지로 육성해 국내에서 가격경쟁력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3억의 입맛을 잡아라=국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식품업계는 13억 중국인구의 입맛 잡기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창립 60주년이 되는 오는 2013년 명실상부한 글로벌 식품ㆍ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 아래 합작회사 설립, 현지 기업 인수 합병 등에 주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3월에는 중국 베이징 최대 식품회사인 얼상(二商)그룹과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얼상 CJ는 베이징 통저우(通州) 공장에서 하루 25만모의 두부를 생산,중국인의 식탁에 CJ 두부를 올리고 있다. 오리온은 해외에서 판매되는 ‘오리온 초코파이’가 국내 시장 매출을 넘어설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1990년초 중국에 진출한 이래 현재 초코파이와 스낵 등 3개 공장을 가동중이며 추가 공장 설립도 검토중이다. 특히 ‘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에서 결혼식 답례품으로도 등장할 만큼 명품 대접을 받으면서 파이류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제과도 ‘자일리톨 껌’을 필두로 중국,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5년 중국 베이징에 껌 공장을 설립한 롯데제과는 TV광고, 식품 전시회 참가 등 꾸준한 마케팅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 껌 시장에서 30%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롯데 껌은 2010년까지 중국 껌 시장 점유율 1위,세계 껌 시장 톱3를 목표로 잡고 있다. 롯데제과는 또 인도에서 지난 2004년 패리스제과를 사들여 매년 50%이상의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칭다오와 상하이, 선양 등에 라면 공장을 확보하고 있는 농심은 올 상반기중에 상하이에 라면 공장을 추가 설립하기 위해 작업중이다. 새 공장은 제조설비 라인이 2개 추가돼 생산 능력이 50%가량 높아진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농심은 중국인들이 매운 음식을 잘 못먹는다는 사실에 착안해 오히려 ‘매운 것을 못 먹으면 사나이 대장부가 아니다’라는 TV광고로 현지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마케팅이 주효해 ‘신라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인의 피부를 공략하라=2006년 기준으로 500억위안(한화 약 6조원) 규모인 중국 화장품 시장은 매년 15%씩 성장, 오는 2010년에는 800억위안 (한화 9조5,000억원)으로 아시아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에서 ‘라네즈’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비약적으로 성장, 중국내 수입 화장품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5년 ‘오휘’를 선보이면서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해 백화점에서 단숨에 수십개 매장을 확보하고 매출도 1년새 10배이상 치솟았다. 오휘의 약진에 힘입어 2006년에는 한방화장품인 ‘후’를 론칭, 상하이의 빠바이반(八百伴), 베이징의 바이성(百盛) 등 최고급 백화점에서 샤넬, 랑콤 등 글로벌 화장품들과 겨루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대장금’으로 유명한 탤런트 이영애와 ‘후’ 전속 모델 계약을 맺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면서 지난해 148개였던 매장수를 올해 2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중국 소비자들이 주거문화에서도 고급화를 추구하면서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생활 가전 업체들도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통해 중국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8/01/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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