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입국한 사람 가운데 첫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우리나라와 인적ㆍ물적 교류가 많은 중국의 입국자 중 환자가 발생한 점을 주목하고 추가 감염자 확인 작업에 나섰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4일 중국 칭다오에서 아시아나항공 OZ318편으로 입국한 한국 여성(25)이 신종플루 환자로 최종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여성은 4일 입국한 뒤 증상이 나타나 5일 보건소 방문을 거쳐 6일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이 여성은 3일 중국에서 환자로 확인된 미국인 남성(29)과 같은 비행기(OZ369)를 이용해 중국으로 출국했기 때문에 현지 감염보다 기내 감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1일 아시아나 OZ221편을 타고 뉴욕에서 입국한 뒤 OZ369편으로 환승해 중국으로 떠난 미국인 남성은 3일 광저우에서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됐다. 이 남성과 같은 비행기(OZ221)를 이용해 뉴욕에서 인천으로 입국한 한국인 여성(55)도 5일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보건당국은 이 미국인 환자와 같은 비행기(각각 OZ221편ㆍOZ369편)를 이용한 승객 2명이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됨에 따라 이 두 항공기로 입국한 승객 중 추가 감염자가 없는지 확인을 계속하는 한편 이날 새로 확인된 여성 환자와 같은 항공기(OZ318편)로 칭다오에서 입국한 승객을 대상으로도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로써 지금까지 국내 신종플루 환자는 모두 47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OZ221편과 OZ318편ㆍOZ369편을 이용한 승객 가운데 보건소의 연락을 받지 않은 경우 질병관리본부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