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6.6% 10년내 최저/3백90개사 하반기 경기회복 청신호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기업들의 재고자산 감축노력으로 올 상반기 제조업체들의 재고증가율이 지난 88년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18일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금융업을 제외한 4백99개 12월결산법인을 대상으로 재고자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중 3백90개 제조업체의 지난 상반기중 재고자산은 26조8천3백59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6.6%가 증가했다.
이같은 제조업체의 재고자산 증가율은 연구소가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지난 88년이후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작년 상반기의 재고자산 증가율은 20%에 달했다.
매출액에 대한 재고자산의 비중인 재고자산 부담률도 14.1%로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비제조업 1백9개사의 재고자산 증가율은 11.1%로 제조업체보다 높았으나 재고자산 부담률은 7.8%로 제조업체에 비해 낮았다.
조사대상인 총 4백99개사의 재고자산 증가율은 8.0%였고 재고자산 부담률은 11.1%였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재고자산 증가율과 부담률이 각각 8.3%, 16.9%로 대기업의 5.5%, 12.6%보다 높아 중소기업의 재고감축을 위한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재고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석유정제업으로 28.1%를 기록했고 의복(25.3%), 기계(19.8%), 소매(19.4%), 피혁신발(15.1%)도 재고자산이 15%이상 증가했다. 제조업체중에서는 부산산업(0.6%), 한일이화(1.0%), 진성레미컨(1.1%) 등이 재고부담을 지난해보다 크게 줄여 재고자산 부담률이 1%대를 기록했다.
대우경제연구소 재무전략팀의 박춘호 연구위원은『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재고감축노력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특히 제조업체의 재고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며 『이에따라 올하반기의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