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승용차를 발로 찬 행인에 권총을 발사한 프랑스의 70세 노인이 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29일 오후 파리 서쪽 교외의 푸아시 거리에서 남자 행인들이 길을 건너려다 승용차가 양보하지 않자 한 행인이 차를 발로 걷어 차며 화풀이를 했다.
이에 격분한 70세 다혈질 운전자가 갑자기 권총을 꺼내 발길질을 한 행인에 발사했다. 운전자는 또 자신에게 다가서던 다른 행인에게도 총을 발사했으나 다행히두 발 모두 빗나갔다.
사건 뒤 두 행인이 승용차 번호판을 기억하고 경찰에 신고, 이 노인은 30일 오전 집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운전자가 도로 주변 강물에 권총을 버린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