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안보라인에 대한 개각이 단행된 지 얼마 안돼 연말ㆍ연초 추가 인사설이 솔솔 풍겨 나오고 있다.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교체는 물론 청와대 비서실장과 홍보수석 등에 대한 교체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임기 말을 정리할 수 있는 마지막 인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와대 비서라인 바뀌나=지난달부터 조금씩 냄새가 풍기던 청와대 비서실 라인의 교체 얘기가 이달들어 빠르게 확산되는 조짐이다.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며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연말ㆍ연초에 인사가 불가피할 것이란 얘기가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이며 구체적인 인물까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거론되는 인물은 이병완 비서실장 이다.
이 실장은 입각하거나 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설이 나온다. 이 실장 후임으로 문재인 전 민정수석과 신계륜 전 의원이 거론되고있다. 노 대통령은 최근 문 전 수석을 정무특보로 기용했다. 문 전 수석과 함께 떠오르는 신 전 의원은 지난 2002년 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불법대선자금 수수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뒤 지난 8ㆍ15 특사로 사면 복권됐다.
비서실장과 함께 홍보수석 라인의 교체 얘기도 나온다. 이백만 홍보수석이 옮길 경우 국정홍보처장으로 갈 가능성이 크며 후임 홍보수석으론 윤태영 대변인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있다.
◇벌써부터 추가 개각 소식=외교 안보라인 교체에 이어 연말ㆍ연초에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당으로 복귀하는데 따른 후속 인사가 있을 것이란 점은 기정 사실화하는 느낌이다. 일부에선 최근 신도시 발언 파문을 일으켜 한명숙 총리로부터 질책을 받은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지만 차제에 경제부처에 대한 전반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현실화 여부가 주목된다. 리더십 부재론이 비등하고 있는 권오규 경제 부총리와 각종 경제 정책에서 손발이 맞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일부 경제 부처들도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바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