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테라가 바라본 삶의 본질
■무의미의 축제(밀란 쿤데라 지음, 민음사 펴냄)=이 시대 최고의 생존 작가로 꼽히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밀란 쿤데라가 14년 만에 낸 장편소설이다. 농담과 거짓말, 의미와 무의미, 일상과 축제의 경계에서 삶의 본질을 바라보는 원숙한 시선을 통해 작가는 "보잘 것 없는 것을 사랑하라"고 조언한다. '쿤데라 문학의 정점' 등 외신의 호평이 줄 이은 책이다. 1만3,000원.
고종황제까지 사로잡은 냉면의 매력
■냉면열전(백헌석·최혜림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냉면의 계절에 출간된 냉면에 관한 모든 것을 기록한 책. 한국인이 메밀국수와 친숙해진 문화적 배경과 '고려도경' '조선왕조실록' 등 다양한 문헌에서 찾아낸 냉면의 역사를 담았다. 겨울음식에서 여름음식으로 탈바꿈한 냉면의 변천사, 고종황제부터 서민까지 사로잡은 냉면의 매력 등을 파헤쳤다. 1만4,000원.
이복 여동생과 눈맞은 황제
■구중궁궐 여인들(시앙쓰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구중궁궐에서 여인들이 벌이는 전쟁은 천하를 장악하려 한 황제의 행보와 다르지 않았다. 중국 황실 역사 전문가인 저자가 궁궐 내 유일한 남성인 황제의 총애를 얻기 위해 여인들이 벌인 암투와 음모를 모았다. 이복 여동생과 통간한 황제, 최음제 성격의 '춘약' 등 요상한 황실 비사가 넘쳐난다. 1만9,800원.
정리회사가 전하는 정리 달인 되는 법
■거의 모든 것의 정리법(저스틴 클로스키 지음, 처음북스 펴냄)=저자는 헐리우드 스타들에게 정리 비법을 전하는 미국의 정리 컨설팅 회사 'OCD익스피어리언스'의 설립자다. 거실,부엌,자동차,아기방,사무실,옷 등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정리법을 단순명료하게 소개한다. 정리의 핵심 원칙은 '정리하라, 창조하라, 훈련하라'의 세가지로 요약된다. 1만7,000원.
프리다 칼로만 알고 있다면 오산
■색의 나라 멕시코(유화열 지음, 미술문화 펴냄)=멕시코는 '싸구려 양철도 예술이 된다'고 할 정도로 일상 모든 곳에 미술이 녹아있지만 실상 우리는 멕시코 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프리다 칼로 정도가 유명할 뿐. 멕시코에서 살다 온 도예가인 저자가 마야문명의 전통부터 원주민 미술 '아르떼 뽀뿔라르', 풍성한 멕시코의 일상 예술을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