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흑연 하반기 반입될듯

남북합작 北정촌광산 준공

남북이 최초로 합작 개발한 북한 내 흑연광산이 준공돼 하반기부터 북한산 흑연이 국내에 반입될 전망이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27일 북한 황해남도 연안군 정촌리에서 북한 명지총회사와 합작 개발한 정촌 흑연광산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박양수 광진공 사장과 안승수 명지총회사 사장, 정운업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 회장,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대표, 구자명 LS니꼬동제련 사장 등 남북 경제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촌 광산의 흑연 생산량은 연간 3,000톤 가량이며 광진공은 15년간 매년 1,830톤을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이는 국내 흑연수요의 20%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하반기부터 국내로 본격 반입된다. 정촌 광산의 매장량은 625만톤 가량으로 노천채광이 가능하다. 주로 내화재와 건전지, 자동차 브레이크 라이닝 등에 사용되는 인상 흑연이 채굴된다. 광진공은 정촌 광산 준공에 이어 중국의 헤이룽장성 민족경제개발총공사와 합작으로 평안북도 의주군 덕현광산의 철광개발에 나서는 것을 비롯해 마그네사이트ㆍ인회석ㆍ텅스텐ㆍ아연광 등의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양수 광진공 사장은 “중국ㆍ일본ㆍ러시아 등 주변국이 노리는 민족자원을 남북이 함께 개발, 후손에 물려준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자원공동 개발은 남측의 자금ㆍ기술력과 북한의 부존자원ㆍ노동력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경제협력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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