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업무 확대대비 구조조정시장 본격 진출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인 신한캐피탈이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ㆍCorporate Restructuring Company) 설립을 통해 구조조정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지난해 리스시장 점유율 1위사이며 신한지주사의 신용과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신한캐피탈의 진출로 여신전문회사들이 기업구조조정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이 가세함으로써 여신전문금융회사 가운데 CRC로 등록된 곳은 KTB네트워크ㆍ개발리스ㆍ산은캐피탈ㆍ연합캐피탈ㆍ기은캐피탈ㆍ미래에셋캐피탈 등 총 7개사로 늘었다.
이동걸 신한캐피탈 사장은 "여신전문업계의 구조조정(금융감독원의 적기시정 조치 7월부터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향후 여전사들의 주요 업무영역이 소비자금융 업무에서 기업금융 업무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지난 3일 CRC 등록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신한캐피탈측은 CRC로 등록한 여전사가 7곳이지만 KTB네트워크를 제외하면 실제 영업을 하는 곳은 없는 상태여서 시장개척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의료기기ㆍ인쇄기 등에 대한 리스영업 확대로 신한캐피탈이 리스시장 점유율(18.3%) 1위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CRC 업무를 핵심사업의 하나로 육성하기 위해 투자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조흥은행이 미국 골드만삭스사와 CRC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신한금융그룹의 신한캐피탈이 가세함으로써 업계 재편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CRC업계에는 100여개의 중소형 회사가 활동하고 있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