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인상 잇따라

제일·스카이 0.2%P·0.4%P 이어 신민 0.1%P 올려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0.1~1%포인트까지 인상하고 있다. 신민저축은행은 23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올려 연 5.1%를 적용하고 있다. 제일과 스카이저축은행은 지난 22일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0.2%포인트와 0.4%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제일과 스카이저축은행의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연 5.2%와 연 5.1%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스카이저축은행은 2년제 정기예금의 경우 무려 1%포인트나 인상하기도 했다. 프라임과 서울저축은행도 최근 1년제 예금금리를 각각 0.4%포인트, 0.1%포인트 올린 연 5.0%와 5.1%를 제공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1년 만기 정기예금에 3%대 중반 전후의 금리를 적용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금리 차이가 다시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리는 원인을 경기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출처가 늘어나 대출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시중은행들이 연 6%대 전후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것도 금리인상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저축은행들은 6월 말 결산을 전후해 금리를 올려 다음 회계연도 영업을 준비하는 경향도 있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일부 저축은행들은 수신을 추가로 늘리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다”며 “고금리 후순위채를 찍어내고 있는 은행으로의 고객이탈을 막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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