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기반의 위성방송용 트윈튜너 PVR(개인용 저장장치) 셋톱박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디지스테이션(대표 박중제)은 4일 디지털방송 수신용 셋톱박스와 PVR(Personal Video Recorder) 기능을 결합해 두개의 방송프로그램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차세대 제품인 트윈튜터(Twin Tuner) PVR 셋톱박스 를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PVR이란 TV프로그램을 디지털로 녹화하는 개인용 저장장치다.
동종업계에서 처음으로 임베디드방식의 리눅스를 운영시스템으로 적용한 이 셋톱박스는 강력한 네트워크기능과 뛰어난 안정성이 강점이다. 또 로열티가 없어 원가절감효과가 크다.
아울러 기존 셋톱박스는 튜너가 하나인데 비해 이 제품은 튜너가 두개여서 동시에 두개의 다른 프로그램 녹화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한 프로그램을 보면서 다른 프로그램을 저장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트윈튜너 셋톱박스는 저가형 위성방송수신기 시장에서 대만과 중국 제조업체들에게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셋톱박스 업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년여동안 10억원을 투자해 트윈튜너 셋톱박스 개발에 성공한 디지스테이션은 현재 유럽과 중동의 주요 바이어를 대상으로 샘플을 공급 중이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해 내년에 300억원 이상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