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기 회복을 주목하라’
장기불황의 터널을 나온 일본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면서 일본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이 과열된 경제를 연착륙 시키겠다고 천명한 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에 대한 관심은 다소 시들해진 반면 일본 닛케이지수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문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상품은 장기적인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것인 만큼 단기수익에 매달리지 말 것을 강조한다.
◇어떤 상품이 있나=우리은행은 최근 경기회복세를 보이는 일본 시장에서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거친 기업 중 저평가된 기업에 주식 96.3%, 현금 3.7%의 비율로 투자하는 메릴린치투신의 주식형 펀드 ‘일본 오퍼튜니티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외환은행과 대투증권이 판매하는 ‘피델리티 일본주식펀드’는 일본 증시를 지배하는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자산의 75%를 투자한다.
닛케이지수와 금리를 연동한 예금상품도 인기다. 국민은행은 최근 닛케이225지수에 연동하는 ‘KB리더스정기예금닛케이225(1호)’를 판매한 데 이어 2호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이 상품은 고수익 추구형과 안정수익 추구형으로 나뉘어 고수익 추구형의 경우 최고 연17.09%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안정수익 추구형도 6개월 단위로 주가지수가 10%이상 상승하면 최고 연8.2%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도 원금이 보장되면서 일본의 닛케이지수와 한국의 코스피지수의 변동폭에 따라 고수익이 가능한 주가지수연동형 정기예금인 ‘닛케이-코스피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일본 닛케이225지수 및 한국 코스피200 지수 중 양시장의 상승ㆍ하락률에 따라 각각 수익이 달라지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안전한 분산투자 원한다면=한미은행의 ‘슈로더-스탠다드앤드푸어스 아시안 베스트셀렉션 펀드’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주식형펀드에 약 40%, 글로벌 우량채권펀드와 고수익채권형펀드에 각각 30%씩 투자하는 ‘펀드 오프 펀즈(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다. 최소투자금액은 500만원 이상이고 90일이 넘으면 중도환매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우리은행의 ‘글로벌 소평주펀드’ 역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저평가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소형주에 분산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1,000만원 이상 투자해야 하며 환 헤지를 했기 때문에 환율 하락에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외환은행의 ‘메릴린치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는 지역별, 자산별 전망에 따라 탄력적으로 분산투자를 하는 상품으로,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며 계약기간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선물환계약을 동시에 맺을 경우 1년 기준 2.0% 가량의 선물환 프리미엄까지 얻을 수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메릴린치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는 전세계 800여 자산배분 펀드 중 유일하게 S&P로부터 AAA 등급을 획득한 최우수 펀드로 금융자산 분산투자를 선호하는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