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준비 최선 다할 것"

[인터뷰] 벡스코 정해수 사장

"APEC준비 최선 다할 것" [인터뷰] 벡스코 정해수 사장 “어려운 여건 하에서 부산시와 부산 시민들이 애쓴 덕분에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게 됐습니다.이제 공은 저희들한테 넘어왔습니다. 정상회의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APEC(아시아·태평양ㆍ경제협력체) 정상회의 1차 회의장으로 선정된 BEXCO(부산전시컨벤션센터) 정해수(사진) 사장의 다짐이다. BEXCO는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조 추첨행사장으로 세계 60여개국에 생방송으로 나가면서 지구촌의 시선을 한곳에 모아 국제사회에 처음 알려졌다. 정상들은 회의 개최 당일 오후 3시부터 BEXCO에서 2시간 동안 1차 회의를 갖는데 이어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위원들과 1시간 동안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 6시쯤부터 만찬에 들어갈 예정이다. BEXCO의 개보수 문제에 대해 정 사장은 9일 “컨벤션홀 등 내부 시설과 통신 등 기술적인 면에서는 손색이 없지만 주변 경관이 산만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다”며 “우선 BEXCO광장 주변을 계절을 타지 않는 상록수로 산뜻하게 꾸미고 정상이 드나들며 포토라인이 설치될 출입구를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들의 안전문제에도 각별히 신경을 쓸 것이라며 유리건물인 BEXCO의 정상회담장 전면 곳곳에 방탄필름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부산시로부터 106억원 가량을 지원받아 내년부터 컨벤션홀,다목적홀 등 회의장시설을 고급화하고,정보통신ㆍ방송시설 보완과 함께 기념조형물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한 부산지역 전시컨벤션산업의 전망에 대해 그는 “전시컨벤션산업은 단순한 회의ㆍ전시뿐만 아니라 휴양과 레저 기능이 복합적으로 함께 어우러지는 곳이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부산지역은 매우 양호한 조건을 구비하고 있어 앞으로 인접한 일본과 중국을 대상으로 영업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행사진행, 통역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취약하다며 이번 APEC 정상회의 유치를 계기로 이 부문에 대한 투자가 선행됐으면 하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역 컨벤션산업 진흥을 위해 “부산시와 BEXCO,지역 호텔업계들이 한시적으로 컨벤션뷰로(컨벤션유치전담기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며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부산시가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되면 이 지역 컨벤션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OTRA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해 세련된 국제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는 정 사장은 지난 2001년 5월 BEXCO 개관때 사장에 취임한 뒤 3년만인 지난해 흑자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올해 2기 첫해를 맞고 있다. 정 사장은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산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홍보와 협조를 당부했다. 부산=김광현 기자 ghkim@sed.co.kr 입력시간 : 2004-05-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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