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의 미덕은 동서고금의 진리가 아닌가 싶다. 로마 황제 티투스는 동전에다 돌고래 그림과 배의 닻 형상을 같이 새겨 넣게 하였는데 이는 민첩함과 신중함을 동시에 추구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우리 조상들도 생활 속에서 늘 `멈출 줄 아는 덕(知止之德)`을 강조하였는데 이 역시 중용의 미덕을 강조하기 위해서 였다. 중용의 미덕은 주식 투자에서도 예외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주가가 단기 과열되면 차익 매물을 소화하기 위한 단기 조정, 즉 되돌림을 갖게 되는데 여기에서도 중용의 미덕은 요구된다. 7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되돌림을 위한 숨 고르기를 갖는 지금 상황에서 필요한 투자자세는 중용의 미덕을 갖춘 지혜로운 대응이라 할 수 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