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이 남북당국회담 파국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원내대표는 “한때 북한이 만나자 하기만 하면 아주 황송해하면서 만나던 시절이 있었고, 또 회동 대가를 요구하면 그것도 감사하게 제공하며 쩔쩔매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전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그간 두 진보정권의 ‘대북 저자세’ 및 ‘대북 퍼주기’가 결국 핵개발로 이어졌다고 주장해 왔다.

최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가 원칙과 당당함으로 나가고 있는데 반해 북한의 최근 15년간 관행은 한 번에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면서 “이제 북한도 그간의 관행이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여전히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는 만큼 북한도 현실을 인식하고 대화에 참여하길 바란다”면서 “북한이 계속 같은 입장을 보인다면 애초부터 회담에 응하는 진정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