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시작한 '박근혜 약속펀드' 모금액이 출시 24시간 만에 100억원을 넘었다. 앞서 펀드 모금을 끝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하루 만에 55억원을 모은 바 있다.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어제(26일) 오전10시 출시한 '박근혜 펀드'가 지금까지 105억5,731만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1만2,181명이 이 펀드를 신청해 가상계좌를 발급 받았고 이 가운데 5,391명이 실제로 돈을 입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출시한 문 후보의 '문재인 펀드'는 출시 하루 동안 5,000명이 참여해 55억원을 모았고 56시간 만에 3만4,799여명이 입금해 목표금액인 200억원을 달성했다.
두 펀드의 모금 목표액은 엇비슷하지만 1인당 낸 금액은 세 배가량 차이가 났다. 박근혜 펀드의 참여자는 1인당 195만원을, 문재인 펀드 참여자는 1인당 57만원을 냈다. 일반 펀드와 달리 정치인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는 성격이기 때문에 두 후보 모두 소액의 다수 투자를 목표하고 있다.
서 사무총장은 "간혹 고액을 투자한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가 1만~10만원의 소액"이라며 "이런 속도라면 내일쯤 마감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근혜 펀드'의 목표 모금액은 250억원이고 이자는 연 3.10%이다. 당은 오는 12월19일 대선일로부터 70일 이내인 2013년 2월27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비용을 보전 받으면 2월28일 투자자에게 상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