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화물연대 사흘째 운송거부 "물류 차질"

여수 국가산업단지 컨테이너 화물을 실어 나르는 화물연대 조합원 170여명이 유가 하락에 따른 운반비 인하에 반대하며 사흘째 운송을 거부, 물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1일 여수운송협의회와 화물연대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운송거부에 들어간 화물연대 조합원 170여 명은 이 날도 유가하락에 따른 운반비 인하폭을 둘러싼 운송협의회와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컨테이너 화물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올해 운반비 산정에 적용하는 유가 기준시점을 운송협의회는 지난해 6월로, 화물연대는 지난해 12월로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여수산단 사업장에서는 물류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운송사협의회 측은 12일 오전 8시까지 현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에게 통보했다. 여수산단 한 관계자는 “운송거부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일부 사업장에서 물류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일부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광양항 마린센터 앞에서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는 차량을 정차시키는 등 운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화물연대측은 “조합원들이 차량을 방해하는 일은 없다”며 “산단측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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