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생지 사업이 서울식품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냉동생지는 빵의 반죽상태 또는 일정한 가공 공정을 거쳐 급속 냉각한 후 필요할 때 오븐에서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서울식품이 집중적인 시설투자 및 마케팅 전략으로 동종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이다.
17일 서울식품 관계자는 “충주공장 이전으로 자동화에 의한 대량생산 및 인건비 절감, 양산빵 보다 긴 유통기한 및 작고 고급화된 제품으로 인한 물류비 절감, 전 라인 HACCP(우수식품) 인증 등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충주공장으로 생산 라인을 이전해 냉동생지 자동화 라인과 품질 시스템을 갖춰 연간 생산능력을 약 740억원 규모로 확충했다.
내수부문에선 GS리테일 및 대기업 등 대형 할인점 뿐 아니라 크라운베이커리ㆍ아티제블랑제리ㆍ삼성에버랜드 등 식품관련 프랜차이즈에 대한 매출이 급증하고 있으며, 수출부문에선 일본 및 대만 등의 코스트코 매장에 대한 냉동생지 수출액이 전년 상반기 180만불 규모에서 올해는 270만불 규모로 50% 증가하였다. 특히 일본 코스트코 매장수는 2009년 수출개시 7개에서 현재에는 13개, 2015년에는 4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며 호주, 홍콩, 중국등에 대한 수출도 적극 검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서울식품은 최근 저가용 빵 매장이 급속히 증가되는 추세에 부응, 프랜차이즈인 맨치드베이커리 매장 1, 2호점을 오픈했다. 공장에서 직접 구워 유통업체 마진 없이 바로 매장에서 판매하여 소비자에게 보다 저렴하면서 고급화된 저가용 베이커리와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현재 일 평균 매출 100만원을 올리고 있다. 맨치드베이커리는 서울식품이 당일 빵을 만들어 공급하기 때문에 주방공간이나 설비가 필요 없고 2,000만~3,000만원의 저가의 비용으로 누구나 쉽게 오픈 가능하다. 케이크나 스낵ㆍ커피ㆍ샌드위치 등 간편한 식사가 가능하도록 제품 구성을 다양화했다.
이처럼 서울식품의 냉동생지 사업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 174억원에서 냉동생지 매출액은 855억원을 올려 약 49%의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연간으론 약 1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영업이익률도 약 11% 정도로 높은 수익성을 갖추고 있어 서울식품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