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한나라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회설득작전’에 나선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현명관 부회장이 13일 오후3시 한나라당을 찾아 박근혜 대표와 면담한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출자총액제 폐지와 재벌계열 금융사의 의결권 축소, 계좌추적권 부활 등 공정법 개정안의 쟁점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재계의 편을 들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전경련 회장 일행은 한나라당에 이어 이른 시일안에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도 방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전경련 관계자는 “한나라당을 첫 방문 대상으로 정한 것은 열린우리당과 회동일정을 잡기가 어려웠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 등은 13일 박근혜 대표와의 회동에서 최근 개혁논란 속에서 성장보다는 분배에 무게가 쏠리면서 기업활동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 우려를 전하고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비롯, 각종 경제관련 법안처리 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조만간 열린우리당을 찾아가 최근 경제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전하고 정부와 여당이 경제활력 회복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세부항목별로 경제에 미치는 파장과 재계의 입장을 담은 건의문을 작성, 정부와 국회 등에 제출하기로 했다.
한편 전경련은 13일 오후에 열리는 회장단 회의를 통해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출자총액제한 등 각종 규제해소와 노사관계 개선, 경제정책 불확실성 해소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