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각 부문 타이틀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이 ‘불명예 기록’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왕년의 에이스 배영수(삼성)는 8패(1승)로 패전 부문 1위에 올라 김광현과 송은범(이상 SK)이 8승 무패로 다승 공동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선발투수에서 불펜으로 돌아선 정재복(LG)은 13경기에서 홈런을 15방이나 허용했다. 한 시즌 최다 피홈런은 지난 1999년 해태 곽현희가 기록한 31개. 히어로즈의 왼손 투수 마일영은 최다 자책점과 최고 평균자책점을 동시에 안고 있다. 8일까지 규정 이닝을 넘긴 투수 중 마일영은 61⅔이닝 동안 자책점을 44점이나 내줘 평균자책점이 6.42로 가장 높다.
롯데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는 217타석에서 삼진을 57개나 당했다. 3.8타석당 삼진 1개씩을 당한 가르시아는 2000년 퀸란 카펜터(현대)의 173개와 비슷한 페이스다. 병살타는 LG의 해결사로 활약한 최동수가 14개로 가장 많이 때려 역대 한 시즌 최다인 23개(2004년 삼성 김한수)에 9개 차로 다가섰다.
롯데 유격수 박기혁은 실책을 12개나 범했다. 2005년 세운 자신의 최다 실책(19개)을 깰 수도 있는 상황. 지난 겨울 팔꿈치 수술을 받은 LG 포수 조인성은 도루하는 주자를 6번밖에 잡지 못해 도루 저지율이 0.158까지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조인성의 통산 도루 저지율은 0.426에 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