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업명칭수 1만 2,306개
레저ㆍ컴퓨터 분야의 직종은 다양화 되는 반면 화학 및 제조부문은 쇠퇴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소장 전운기)가 19일 발간한 '2001 한국직업사전' 에 따르면 외식사업학학-만화학-바둑학-이벤트학-레저스포츠학-실용음악 교수 등이 신생 직업군으로 포함돼 레저ㆍ스포츠 분야의 직종 세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레포츠 분야의 직종 다양화는 학문의 분화현상과 산학연계가 다른 분야에 비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001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올해 조사 대상인 ▦농림ㆍ어업 ▦섬유ㆍ피혁 ▦화학 ▦비금속제조업 ▦전기ㆍ가스ㆍ수도 ▦교육 등 6개 산업 중 신생직업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교육서비스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환경변화에 따라 자외선 차단제품의 생산이 늘면서 자외선 방지 제품을 만드는 '경화원', 의복 제조공정에서 의상에 맞는 원단소재를 선택하는 일을 담당하는 '소재 디자이너' 등이 새로운 직업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비해 기존 직업 가운데 쇠퇴한 직종은 성냥갑 제조원, 성냥 제조반장, 성냥 알 제조원, 고로용 활성탄 제조사인 소탄로 조작원 등이 대표적으로 꼽혔다. 국내 성냥 제조업체는 1곳에 불과하며 근로자 수도 10명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화ㆍ자동화에 따른 업무영역 확대에 따라 직업이 통합되는 현상도 눈에 띈다.
농림ㆍ어업의 경우 낙농장관리자, 양계장관리자, 양돈관리자 등이 축산농장관리자로, 교육서비스업의 정신장애자-지체부자유자-시각장애자 교사 등은 특수교사로 통합됐다. 이는 특수교사의 교육과정이나 취업 후의 과정이 유사한 점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24개 산업의 직업명칭 수는 모두 1만2,306개로 지난 95년 1만1,537개에 비해 769개 증가했지만 미국의 3만 여 개, 캐나다와 일본의 2만5,000여 개에 비해 배 이상 적었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