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재환 태진미디어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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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은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미국ㆍ일본ㆍ동남아 등 해외시장을 겨냥해 휴대용 노래반주기를 내놓습니다. 이미 수주물량을 확보해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기대합니다.”
윤재환(사진) 태진미디어 사장은 국내시장에서 다진 기반을 발판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국내에서도 해외진출에 맞춰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크게 개선한 신제품을 출시해 해외와 국내시장에서 뚜렷한 매출신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진미디어의 상반기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매출 204억원, 영업이익 1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의 절반인 8.3%에 그쳤다. 윤 사장은 “극심한 경기부진 속에서 지방영업 활성화와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공격적 경영을 폈다”며 “CD형 반주기를 신제품으로 보상판매를 실시했고 대리점 지원 및 공격적 광고비용 책정 등으로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사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고 경기도 차츰 회복되고 있어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4월 말부터 실시한 보상판매로 평균 판매량의 2배가 넘게 반주기가 팔리고 있다. 회사측은 성능이 떨어지는 CD형 반주기 교체가 거의 일단락돼 향후 내수시장에서 시장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사장은 “올해는 영업이익률 8%선에 머무르겠지만 내년부터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3년간 음원 확보 및 유통망 구축을 준비해왔다”고 자신했다. 일본에 전자목차본(PDA 형태의 리모컨) 판매로만 한정된 수출비중(현재 40% 수준)도 올라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사장은 “자회사인 TJM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노래방 프랜차이즈 ‘질러존’은 하반기 서울에서 4호점과 5호점을 새로 오픈할 예정이고 벨소리 등 모바일콘텐츠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돼 기존 영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풍부한 내부 재원(유보율 893%)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1년 43% ▦2002년 16.3% ▦2003년 17.8%의 배당성향을 보였으며 올해도 차등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66%) 지분 등을 빼면 실제 유통주식 수가 전체의 30% 수준에 불과해 무상증자나 자사주 매입 실시 가능성도 적지않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