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테크윈은 보안사업 통합 시너지효과와 감시로봇시스템 사업부문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큐리티솔루션사업부 직원이 시큐리티시스템 운영을 테스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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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은 그 동안 국내 정밀기계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이제는 지능형 로봇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것입니다.”
오창석(사진) 삼성테크윈 사장은 최근 회사의 미래비전에 대한 밑그림 그리기에 한창이다.
지난 1977년 항공기 엔진과 필름카메라사업을 기반으로 출발한 삼성테크윈은 이후 전자부품 조립장비, 반도체 부품, 휴대폰용 카메라, 자주포 등 다양한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국내 정밀기계산업 부문에서 1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삼성테크윈은 어제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 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삼성테크윈은 ‘지능형 로봇 솔루션 & 차세대 에너지장비 선도기업’이라는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지능형 로봇과 에너지시스템 등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고령화, 도시화, 온난화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신변안전문제, 에너지고갈 등이 미래의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 사장은 “경영환경이 최근 들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재편했다”고 밝혔다.
삼성테크윈은 보안 사업이라는 기존의 주력 사업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조기에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삼성전자 보안 사업 부문을 올 1월1일부로 통합했다.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는 오는 2013년에는 보안 분야에서만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카메라, 네트워크 비디오 레코더(NVR), 엔코더(Encoder) 등 네트워크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분석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자체 통합 관리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영상 보안은 물론, 출입통제까지 연계한 중앙 모니터링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또 해외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해외 주요국에 현지법인을 확대 운영하는 등 해외 영업 및 프로젝트 수주 활동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핵심산업인 보안카메라 부문에서 통합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최근 신규 수주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2ㆍ4분기에 이어 3ㆍ4분기에도 보안카메라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감시로봇시스템의 개발은 또 다른 성장모멘텀으로 꼽힌다. 삼성테크윈은 현재 산업 전반에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식경제부 주관의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에서 지능형 감시로봇시스템 부문 주관 업체로 선정되면서 고정형 로봇(지능형 카메라)과 이동형 로봇을 활용해 경계 감시, 화재 탐지 등을 관리하는 통합보안시스템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5일엔 서산석유비축기지에 감시로봇시스템 실증단지 구축을 완료했으며, 오는 11월까지 시스템 성능과 효과 검증을 마치고 국내외로 시스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보안용, 산업용, 의료용, 국방용 로봇 등을 모두 아우르는 지능형 로봇 개발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삼성테크윈은 이 밖에도 조선해양용, 플랜트용, 신재생에너지용 등 차세대 에너지 생산장비를 제공하는 종합 에너지장비 전문기업으로 발전해나간다는 비전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네덜란드 SBM사의 발전기 패키지를 수주해 조선해양용 에너지장비의 국산화 시대를 열었다. 또 창원사업장에 신공장을 준공해 에너지장비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오 사장은 “그간 축적해 온 정밀기계 및 시스템 통합기술을 바탕으로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