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들이 대금업체들의 회계감사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업 시행 이후 대부업계의 회계 감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회계법인들이 틈새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부업계와 경쟁적으로 감사 계약을 맺고 있다. 대부업체들은 제도권으로 진입하면서 자금 차입을 원활하게 하고 감독 기관의 조사 등에 대비하기 위해 회계 및 세무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은 국내 대부업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계 A&O그룹의 회계 감사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어 한신평정보의 대부업 컨소시엄 58개사에 대한 회계감사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삼일회계법인은 앞으로 대부업계가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 업체들의 세무와 회계는 물론이고 재무자문과 아웃소싱 지원, 해외 지원 등의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회계법인 이촌은 대호크레디트의 회계감사를 마무리한데 이어 최근 한금련 회원사 10개사와 2003년도 외부감사를 위한 감사계약을 체결했다. 회계법인 이촌의 신완민 회계사는 “외부감사를 통해 회계투명성이 검증되면 대부업체들이 은행권으로 자금조달 범위를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대부업은 회계법인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