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터치스크린이 탑제된 아이폰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국내에서 터치스크린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터치스크린 업체들의 주가가 동반상승하고 있어 ‘터치스크린폰 테마’를 이룰 조짐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지텍시스템스는 지난 4일 상장돼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으며 시노펙스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5일 연속 상승했다. 켐트로닉스도 4.7% 올랐다. 새내기주인 디지텍시스템스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PMP), 카지노 게임기 등에 필수적인 터치패널을 생산하는 업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세계 모바일 기기용 터치스크린 시장은 앞으로도 고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터치스크린 대표업체인 디지텍시스템스의 대폭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휴대폰 부품 및 철강용 포장재 제조업체인 시노펙스도 터치스크린폰 확산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키움증권은 “현재 삼성전자에 터치기, 터치스크린을 유일하게 납품하고 있어 직접적인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터치스크린패널 부품인 터치IC를 생산하는 켐트로닉스도 관련제품의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켐트로닉스의 한 관계자는 “터치IC 부문은 지난해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20~25%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현재 큐리텔 휴대폰에 제품을 공급중이고 다른 회사로의 공급도 추진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의 성공은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휴대폰 확산의 시발점이 돼 앞으로 휴대폰의 터치스크린 채택률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관련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