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 원ㆍ달러환율은 1,230원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 환율이 1,280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7일 `이라크 전쟁 직후 국제금융시장의 동향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바그다드 함락 등 미국의 승리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국제금융시장은 시시각각 전쟁 상황에 따라 변동이 심화될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압도적인 군사력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이라크군의 거센 저항으로 초단기전보다 중ㆍ단기전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전쟁이 조기에 종결되고 유가가 안정되면 환율은 1,230원 전후로 움직이지만 장기전이 되면 한국의 무역수지와 자본수지가 악화되면서 1,280원 내외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