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국제 원유값이 최근들어 갑자기 급등세를 보이면서 90년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1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한국 수입원유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두바이산원유 값은 9일 국제 현물시장에서 배럴당 23.21달러로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10일에도 23.58달러로 기록을 이어갔다.
두바이산 원유는 올들어 지난 9월 2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 직후인 같은달 24일 배럴당 23.01달러까지 올랐다가 내리기 시작해 10월 8일에는 20.05달러까지떨어졌다.
그후에도 이달초까지 20-22달러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였으나 11월 8일부터 갑자기 올라가기 시작해 3일만에 배럴당 2달러 가까이 뛰었다.
10일 국제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유(WTI)도 1주일전에 비해 2달러 정도 오른 배럴당 24.62달러, 24.48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국제 원유값이 최근 갑자기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OPEC의 감산시한 연장잠정 발표 이후 멕시코도 감산에 동참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데다 겨울철을 앞두고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원유재고가 지난해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국제 원유값의 급반등으로 막판 무역수지 흑자목표 관리에 비상이 걸리는 등 국내 산업계에도 심각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 도입가격이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연간 기준으로 수입은 8억7천만달러 늘고수출은 1억7천만달러가 줄어 흑자폭이 10억4천만달러 줄어들게 된다.
또 국내 평균 유가도 ℓ당 14원 정도 올라 산업전반이 상당한 원가상승 압력에직면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