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에 버려진 아기 사이비종교자 소행?

전남편 "아기 엄마 사이비종교 '마쿰바'에 심취"

브라질에서 지난달 28일 발생한 신생아유기사건이 사이비 종교 행위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신생아를 유기한 시모네 카시아노 다 실바(29)의 전 남편으로부터 "시모네가 이전에도 인형을 작은 배에 실어 호수에 띄우는 주술 행동을 자주 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이비 종교 의식에 따라 아기를 같은 방법으로 버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 남편은 "시모네는 사이비 종교의 하나인 '마쿰바'에 심취해 있었으며 의식을 행할 때면 성격이 매우 난폭해 졌다"면서 "그녀는 의식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할 정도이며, 아기를 버린 것도 이런 의식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쿰바는 브라질 사회에 존재하는 사이비 종교 가운데 가장 폭력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 특정 대상에 대해 저주를 퍼붓는 의식이나 실제 가해 행위를 통해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모네는 지난달 28일 생후 2개월된 딸을 비닐봉지에 담아 브라질 중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벨로 오리존테 시 인근 팜풀랴 호수에 버렸다가 체포돼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긴급구속된 상태다. 시모네는 경찰에서 "아기를 키울 능력이 안돼 거리의 노숙자에게 5헤알(약 2달러)을 주고 넘겼다"고 말했다. 한편 한 주민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된 아기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레티시아 마리아 카시아노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조만간 입양을 통해 새로운 부모에게 맡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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