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회장 후보 22명 선정

회장추천위원회, 대내외 추천받아 인재풀 구성후 선정
신생 조직 안정위해 姜행장 겸임 가능성 높아


KB금융지주 회장 강정원 유력 회장추천위원회, 대내외 추천받아 인재풀 구성후 선정신생 조직 안정위해 姜행장 겸임 가능성 높아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국민은행의 모회사가 될 KB금융지주의 회장은 대내외 추천을 통해 구성된 22명의 인재 풀(pool) 안에서 선정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이에 따라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KB금융지주의 회장을 겸임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KB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12일 2차 회의를 갖고 회추위원들과 헤드헌팅업체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과 심사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회추위는 이날 회추위원 및 헤드헌팅업체의 추천을 통해 22명의 인재 풀을 최종 확정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심사와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 회추위는 이 같은 심사 및 검증을 통해 후보군을 10명으로 압축한 후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회추위의 한 관계자는 "회장 선출 과정은 투명하고 적법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지난번 행장 후보를 뽑을 때와 같이) 내부 및 외부추천을 통해 인재 풀을 구성해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행장 후보를 선정할 때 세 단계를 거쳤다. 우선 복수의 외부 헤드헌팅업체와 행추위원의 추천을 받아 총 18명의 행장 후보군을 구성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 논의를 거쳐 5명의 예비 후보를 확정했다. 외부기관에 종합적인 평가를 의뢰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비교 검증을 한 후 최종후보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회추위도 이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예비 후보가 확정된 후에는 0.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주주에게 회장 후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친다. 금융계에서는 KB금융지주의 회장을 행장 후보 선정 때와 같은 방식으로 결정하기로 함에 따라 강 행장의 회장 겸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행장을 뽑았을 때와 지금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고 뚜렷한 후보자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행장을 뽑을 때 후보로 올랐던 인물들이 이번에 다시 논의될 것"이라며 "그때와 지금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지주회사 출범 초기의 조직안정과 경영효율을 감안한다면 회장ㆍ행장 겸임체제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금융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회추위 구성원 중 강 행장 겸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이라며 "대외적인 돌발변수가 없다면 강 행장의 회장 겸직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강 행장도 겸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강 행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CEO 메시지'라는 제목의 e메일을 보내 "지주회사 출범은 국내 리딩뱅크를 넘어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