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금녹차' 나왔다

金을 거름으로 사용해 재배
보향다원, 이달말 출시


금을 녹차 거름으로 사용해 재배한 '유기농 금녹차'가 출시됐다. 금녹차는 금 미네랄 성분을 실제 함유하고 있어 일반 녹차보다 5~10배나 비싼 가격인데도 '명품녹차'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24일 보성군에 따르면 신활력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금녹차 생산이 '보향다원'에 의해 성공을 거둬 이달부터 백화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금녹차는 금콜로이드라는 용액을 물과 섞어 차나무가 흡수하도록 뿌리에 뿌려주면 금용액이 차나무 잎에 옮겨져 이 잎을 이용해 만든 녹차를 말한다. 배나 토마토 등 일부 과채류에서 시도돼 관심을 끌기도 했으나 녹차에 시도되기는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금녹차는 '황금명차'란 이름으로 유기농 녹차를 생산하고 있던 보향다원에 지난 2월 금용액을 활용한 식품유기화 기술을 가진 서울의 한 업체에서 제휴 요청이 오면서 시도됐다. 단순 유기농만으로는 판로확보에 한계를 느끼고 있던 보향다원은 녹차의 품질 고급화를 위해 보성군의 지원을 받아 금녹차 시험재배에 나섰다. 금녹차는 지난 5월 성균관대 공동기기원의 분석 결과 녹차 1㎏당 0.13㎎의 금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돼 재배에 성공했다. 보향다원에서 개발한 금 발효차와 금녹차는 이달부터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등에서 추석 특판용으로 40g 2개 세트에 각각 55만원과 5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판매가 시작돼 이미 300세트가 팔려나갔다. 최영기 보향다원 대표는 "금녹차는 일본ㆍ중국 등 대표적인 녹차 생산국에서도 아직 만들어 내지 못한 제품"이라며 "앞으로 차별화 된 제품으로 녹차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보성군과 보향다원은 이번에 개발된 금녹차를 일본과 중국, 유럽에 수출하고 녹차팩과 음료수 등 금과 차의 효능이 결합된 다양한 고기능성 연관제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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