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꼼짝마' 현대차 새내기 품질 여전사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에서 근무하는 황슬기씨. 품질 관리를 맡고 있는 황씨는 지난달 싼타페 생산라인 공정검사 중 프로펠러 샤프트 오류를 발견해 대량 불량사태를 막았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올해 1월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신입 여사원이 품질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대량불량사태를 예방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대차 울산2공장 품질관리2부에 근무하는 황슬기(24·의장품질관리과 샤시부문 담당)씨다.

현대차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달 25일 싼타페 생산라인 공정검사 중 숙련된 검사자도 발견하기 어려운 프로펠러 샤프트 사양 오류(이종장착)을 잡아냈다.

황씨가 이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자칫 대량불량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프로펠러 샤프트(PROPELLER SHAFT) 는 엔진 동력을 바퀴의 구동장치로 전달해주는 회전축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이것이 잘못 장착되면 심각한 안전상의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황씨는 남자직원들만 있는 품질부서 샤시부문에 홍일점으로 근무하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책임감 있는 업무처리로 동료 직원들의 신망을 받고 있다.

주변 동료들은 “황슬기씨는 항상 먼저 미소로 인사하며 근무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 여직원이라고 배려해주기를 바라지도 않고, 매사에 적극적이고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씨는 입사 당시 역동적인 현장에서 근무하고 싶어서 울산공장 근무를 지원했다고 한다. 고향인 전북 군산을 떠나 울산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지만 자신이 맡은 품질분야에서 실력을 더 쌓아야 한다는 생각에 외로움도 잊고 자기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황씨는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은데 과분한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 기본기를 튼튼히 다지고 전문성을 키워 더욱 완벽한 품질의 자동차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씨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일 열린 월례조회에서 품질예방 우수자에게 주어지는 대표이사 표창(10월 품질예방 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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