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R 성공하려면 관련부서 협력해야"

링게 블라크 국제IR연맹 회장 강연


“한국에서는 보통 IR을 재무 부서에서만 담당하는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IR활동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재무, 커뮤니케이션, 마케팅부서가 서로 결합돼야 합니다. 특히 기업은 투자자들이 여러 회사를 놓고 선택하는 입장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링게 블락(56ㆍ사진) 국제IR연맹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상장사협의회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강연을 통해 “한국에는 삼성, 현대, LG 등 글로벌 업체로 성장한 기업이 많지만 국제 주식시장에서는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주가이익비율(PER)을 끌어올려 증시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투자자 입장에 서서 IR계획을 세우고 컨퍼런스나 로드쇼 등 가시성 높은 활동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블락 회장은 “성공적인 IR을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와 IR담당책임자(IRO)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소 기업의 입장에서도 기업 특성에 맞는 투자자가 누구인지를 파악해 적극적으로 회사를 알려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IR연맹은 지난 90년 미국, 영국, 프랑스 등 IR단체들이 주도해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회원 상호간의 정보를 교류하고 IR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본부는 영국 런던에 있으며 현재 전세계 24개국 25개 단체가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회원국이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순방 일정의 하나로 한국을 찾은 블락 회장은 “이전까지는 한국에 대해 잘 몰랐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한국의 IR도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기회가 되면 해외에서 한국에 대해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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