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도약, 기업에 달렸다] KCC, 창호·유리·보온단열재 다년간 연구… 에너지 세이빙 건축자재 보급 앞장

KCC솔라유리를 적용한 온수동 힐스테이트현장. /사진제공=KCC


KCC는 지속적인 연구와 신규 제품 개발을 통해 에너지 세이빙 건축자재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창호, 보온단열재 등 각종 건축자재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고기능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 운영하는 정부 그린리모델링 사업에서 '종합 사업자'로 선정돼 지원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20% 이상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노후 건축물의 창호·유리·보온재 등의 교체를 통해 단열 성능 등을 개선하고 이에 대한 비용은 공사 후 에너지 절감액과 수익성 개선액을 기반해 연차적으로 회수하는 프로세스다.

KCC는 냉난방 등에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창호·유리·보온단열재와 같은 에너지 세이빙 건축자재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자재로 그린리모델링했을 경우 단독주택의 경우 연간 최소 76만원, 공동주택 173만원, 상업용 건물 203만원, 학교와 기숙사의 경우 연간 1,521만원까지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비용은 KCC에서 자체 설립ㆍ운영중인 건축환경연구센터에서 수년간 건물의 에너지 효율과 시공된 각종 건축자재에 대한 연관성을 연구해온 자료를 토대로 산출됐다.

다년간 연구에 매진해온 창호·유리·보온단열재 등의 에너지 세이빙 건축자재 생산과 건축환경연구센터 운영, 이를 기반으로 국가 그린리모델링 사업 등은 KCC가 고효율 건축자재를 이용한 건축물 에너지 성능향상 기술에 매진하는 대표기업임을 입증해주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KCC창호는 '3 TOP 시스템'으로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3 TOP 시스템이란 창호의 세가지 핵심 구성요소인 창틀·유리·실란트를 KCC가 직접 생산ㆍ공급해 KCC가 검증한 가공업체를 통해 시공하는 시스템이다. 창호 전체의 단열성·수밀성·방음성을 극대화시키는 KCC의 핵심 기술이 접목됐다. 이 시스템의 최고 목표는 KCC에서 생산되는 제품 간의 패키지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이다. KCC관계자는 "세 가지를 적절하게 조합시켜 현장의 여건과 환경에 적합한 최적화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으므로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 크나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합기능성 유리 'e-MAX'는 여름철 냉방 에너지 절약의 일등공신이다. 이맥스란 유리 한쪽 표면을 금속으로 여러 층 코팅해 국내 최고의 태양열 차단 성능과 단열 성능을 가진 고성능 복합기능성 유리를 말한다. 이맥스는 태양열 차단효과로 여름철 열복사를 차단해 찜통같은 여름철 무더위로부터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해 준다. 아울러 높은 가시광선 투과율을 자랑하기 때문에 실내가 밝아 고품격 주거용 창으로도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건축용 솔라 유리인 솔라그린(SOLAR GREEN)은 탁월한 자외선 차단 효과로 기능성 유리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커튼·카펫·가구 등의 변색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음은 물론이고, 직사광선을 적절히 차단해 실내 온도분포를 균일하게 유지시킨다. 솔라그린은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 신제품(NEP)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KCC는 주상 복합 건물과 아파트 발코니 시장을 집중 공략해 고급 유리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보온단열재에서는 기밀성을 갖는 알루미늄 외피재에 그라스울 심재를 적용한 뒤 내부를 진공 상태로 처리해 만든 고효율ㆍ고성능 진공단열재가 차세대 단열재로 각광받고 있다. 단열재 V-Pac은 기존 유기 단열재 대비 5배 이상, 무기 단열재 대비 10배 이상의 단열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강한 화재 안전성에 고효율의 단열성능으로 벽체의 단열두께를 감소시킴으로써 추가 공간확보에 따른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 건축물 외에도 냉장고, 냉동고, 자동차, 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KCC는 이미 심재의 자체 생산 설비와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경쟁사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아울러 KCC는 1등급이 최선이었던 기존의 상식을 넘어선 '제로' 등급을 향한 기술개발을 아끼지 않고 있다. 벽체·지붕·바닥 고단열재·고성능 고기밀 창호·고기능성유리 등과 같이 에너지를 절약하는 패시브 기술개발과 태양광을 비롯해 신재생 에너지 등과 같은 액티브 기술개발을 통해 에너지 손실과 유해 성분을 모두 제로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높아져가는 글로벌 품질기준과 친환경 니즈를 충족시키는 고품질 고기능성 제품 생산을 통해 '글로벌 초일류 정밀화학기업'으로 발돋움해가겠다"면서 "향후 모든 건축자재 제품을 에너지 세이빙과 친환경 자재로 개발해 소비자들의 친환경성 요구에 부합하고 소비자 안전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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