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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서 '도쿄 피랍' 생환 36주년 맞은 DJ
조계종 지관 스님 병문안
권대경 기자 kwon@sed.co.kr
김 전 대통령 가족들은 당시 기적적 생환이 이번 투병 과정에서 다시 이뤄지길 기대하며 이날 간단한 기념식을 가족기도회 형식으로 치렀다. 세브란스병원 9층 중환자실에서 진행된 기도회에는 부인 이희호 여사와 아들 김홍업ㆍ홍걸씨 내외, 손자 2명 등 직계가족과 윤일선 서교동 성당 주임신부가 참석했다. 특히 기도회에서 윤 신부가 기도문을 낭독하자 이 여사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는 손자들과 함께 남편을 대신해 비서진이 마련한 케이크의 촛불을 끄기도 했다.
이어 병원 6층 예배실에서 지난 1976년 '3ㆍ1 구국민주선언' 사건에 연루됐었던 함세웅 신부와 양홍 신부, 권노갑, 한광옥, 김옥두 전 의원 등 가신들을 포함, 100여명이 참석한 생환 기념 및 쾌유 기원 미사에서도 이 여사가 연신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DJ 도쿄 피랍 생환일은 김 전 대통령이 1973년 8월8일 일본 도쿄에서 중앙정보부 직원들에게 납치돼 수장될 뻔하다 미국의 도움으로 닷새 만인 13일 밤 동교동 자택 근처에서 눈과 손발에 붕대가 감긴 채 발견된 날을 말한다. 한편 '동교동계' 인사들은 매일 병실을 지키고 있으며 이 여사는 전날 이들에게 간단한 점심을 대접한 데 이어 이날 병원 측에도 50여박스의 감귤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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