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ㆍ보상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 차수와 관계없이 사업속도 순으로 분양을 실시한다. 특히 이달 중 후보지가 발표되는 6차 지구는 이르면 내년 말 본청약이 실시되는 등 속전속결식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보금자리주택 사업 차질에 따른 공급지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정 순서에 관계없이 사업 추진이 빠른 곳부터 본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보금자리주택지구는 현재 5차까지 지정됐지만 3차 지구부터 일부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3차 지구 중 광명ㆍ시흥지구는 워낙 지구 규모가 크다 보니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상은 물론 지구계획도 수립하지 못한 상태이며 하남 감북(4차)과 과천 지식정보타운(5차)은 주민 반대로 소송 중이거나 규모가 축소됐다.
LH 관계자는 "3차 지구인 하남 감일ㆍ성남 고등지구는 내년부터 보상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4ㆍ5차 지구는 오는 2013년 이후에야 보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3~5차 지구 가운데 사업 추진이 빠른 곳부터 우선 분양하는 한편 이달 말 발표예정인 6차 지구는 1,000가구 안팎의 미니 지구인 만큼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방침이다. 특히 30만㎡ 미만의 지구는 지구지정과 계획수립이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에 6차 지구의 경우 3~5차 지구보다 먼저 분양될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 관계자는"6차 지구의 경우 지구지정ㆍ지구계획수립까지 3~4개월이면 가능하다"면서 "이르면 내년 말이면 본청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