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통합 눈앞 광고효과 커지고 생필품 자리매김PC통신 하이텔이 지난 1일 전용 에뮬레이터 「이지링크」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4대 PC통신이 모두 윈도우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천리안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하이텔이 윈도우 대열에 들어서면서 국내에서도 「윈도우 PC통신 시대」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윈도우 PC통신 시대를 전망해 본다.
◇PC통신과 인터넷의 통합=세계적으로 PC통신과 인터넷이 통합되는 추세다.
이제 4대 PC통신 모두 마우스만 누르면 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인터넷을 그만큼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사용자수도 늘어나게 된다. 전자상거래·인터넷폰·인터넷팩스 등 인터넷 관련 사업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또 머지않아 인터넷에 접속해 각각의 PC통신을 이용하는 「인터넷과 PC통신 통합시대」가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광고시장 활성화=DOS형 PC통신에서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온라인 광고가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TV에 그림 하나없는 신문광고가 나오는 꼴이니 당연하다.
그러나 윈도우형 통신에서는 화려한 그래픽과 재미있는 광고기법을 동원한 온라인 광고가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나우누리와 유니텔 관계자들은 『월등한 광고효과 때문에 광고주들이 윈도우 PC통신을 훨씬 선호하고 광고 단가도 높다』고 말한다.
4대 PC통신이 모두 윈도우형 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앞으로 다양한 형식의 온라인 광고가 등장하고 광고시장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PC통신 대중화=PC 운용체제(OS)가 DOS에서 윈도우로 바뀌면서 PC는 「어렵고 불편한」 기계에서 「쉽고 편리한」 생활필수품으로 변했다.
PC통신도 마찬가지. DOS형 PC통신에서는 필요한 명령어와 메뉴를 일일이 외워서 직접 입력해야 했다. 그러나 윈도우형 PC통신에서는 화면에 보이는 각종 단추와 메뉴를 마우스로 누르기만 하면 된다.
사용방법과 PC통신 문화도 달라진다. 전문가와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던 PC통신이 「만인의 연인」으로 등장하고 있다.<김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