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저조한 반면 채권형 펀드는 연율 12.39%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제로인이 지난 2일 기준가로 일주일간의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편입비중이 71% 이상인 성장형의 수익률은 0.80%에 머물렀다.
주식형 펀드는 특정 스타일의 펀드가 돋보이기 보다는 펀드매니저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개별 펀드 장세’가 펼쳐졌다. 수익률 상위 펀드를 보면 일반 성장형에서부터 배당주, 가치주, 그리고 중소형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펀드가 뒤섞여 있다.
한달 이상 운용된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성장형 펀드 101개 중 한국운용의 부자아빠성장주식W-1과 알리안츠운용의 AGI-Best Research주식B-1이 주간수익률 1.86%, 1.79%로 가장 높았다.
지난 주 중형주와 소형주 등락률이 각각 -0.58%, -0.6%로 대형주 등락률 1.03%보다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과 유리스몰뷰티주식도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운용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리서치를 강화하고 있는데다가 모델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도 매니저별로 어느 정도 운신 폭을 주기 때문에 매니저의 종목차별화 전략이 지난 주에는 크게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직전 주 연율 -3%대에 머물렀던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한 주 만에 연율 12.39%로 껑충 뛰었다. 이는 고유가 충격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성장이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감 등이 부상하면서 금리가 크게 떨어진 때문이다. 국채3년물과 A+급 회사채 3년물은 각각 24bp(0.24%), 22bp(0.22%)나 떨어졌다. 반면 초단기금리인 콜과 91일물인 CD와 CP는 약보합 내지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한달 이상 운용된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공모시가 채권형 펀드 81개 가운데 KB장기주택마련채권1, PCA스탠다드플러스채권I-34이 연율로 환산할 경우 무려 3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KB막강국공채적립투자신탁, 조흥운용의 Tops적립식채권1, 한국운용의 부자아빠장기주택마련채권A-1 등도 연율 20% 이상의 수익률을 내며 상위권에 들었다.
/정승혜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