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부동산 투기 열풍이 미국 뉴욕과 LA, 중국 상하이, 베트남을 넘어 이제는 캐나다 밴쿠버에서까지 거세게 불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일 밴쿠버 부동산 중개업체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 한국의 부동산시장이 식으면서 한국인들이 밴쿠버 부동산을 싹쓸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밴쿠버 부동산중개인 셰일라 프란시스는 “현재 우리 업체를 찾아오는 고객들은 전부 한국인들”이라며 “한국인들이 부동산 매입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프란시스는 또 “한국인들은 흥정 과정에서 매수 희망가를 공격적으로 부르는 것은 물론 영원히 팔리는 않을 것으로 보였던 물건들도 갑자기 팔려 버린다”고 덧붙였다.
2년 전 한국전력을 그만두고 캐나다로 이민와 지난해 3월 밴쿠버에 한나부동산을 개업한 데니스 권은 “이전에 비해 엄청난 한국인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밴쿠버에 부동산 투자를 하려는 기업들도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한국의 부동산 시장 상황이 각종 규제로 좋지 않은데다 해외에서 영업을 하는 한국기업들이 늘면서 잠잠했던 캐나다에서까지 한국인들이 부동산 매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