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C(한화종합화학)가 총 500억원을 들여 한화증권 지분 추가 매입에 나섰다.
4일 한화L&C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500억원 이내의 자금을 동원, 한화증권 주식 7.24%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화증권에 대한 지분율은 기존 6.44%(보통주)를 포함해 전체 발행주식의 12.12%를 확보하게 된다.
한화L&C는 지난달 29일에 한화증권 주식 9만7,324만주를 사들인 데 이어 30일과 이달 1일에도 약 25만주를 추가 취득했다. 정확한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지금까지 약 40억~50억원의 자금이 집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취득목적에 대해서는 투자목적이라고 밝혔으나 향후 지주사 전환을 위한 지분 확보 차원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생명ㆍ한화손해보험ㆍ한화증권 등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장기적으로 금융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있기 때문. 현재 한화증권 최대주주 지분은 우호 지분을 합쳐 총 34.51%에 불과해 경영권 방어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한화L&C의 지분 매입 소식에 한화증권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7.94%가 올라 2만1,75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