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의 변호사정일형(37ㆍ미국명 조슈아 정)씨가 오는 11월4일 열리는 카운티 검사장 선거에 출마한다.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지난 5월20일에 있었던 예비선거에서 민주당의 단독 후보로 출마해 후보 지명을 받은 정 후보는 최근 타 주의 선거 후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선거법에 따라 보다 많은 한인 후원자를 모집하기 위해 뉴욕 등을 방문해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정 후보가 공화당 후보인 브루스 캐스터 2세 현 몽고메리카운티 검사장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면 미 동부지역에서는 최초로 한인이 고위 행정직에 오르는 셈이 된다.
인구 75만여명인 몽고메리카운티의 검사장은 이 지역의 치안과 법무행정을 담당하는 4년 임기의 선출직으로, 정 후보는 검사들의 재량권 인정, 공평한 검찰청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청소년 마약문제 해결을 통한 교육환경 개선과 학교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 78년 미국으로 이민한 정 후보는 템플대 법대를 졸업하고 카운티 국선변호사를 지낸 뒤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다 이번에 검사장 후보로 나섰으며, 부인 줄리아와 사이에 조쉬(12), 존(7), 졸레(5)를 두고 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