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日증권사 완전자회사로 편입

3위 니코코디얼 잔여지분 32% 모두 인수키로
영업총괄 지주사 설립등 조직개편도 이미 착수

일본등 아시아 금융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최대금융기관 씨티그룹이 일본내 3위 증권사인 니코코디얼증권의 잔여지분을 모두 인수, 이 회사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니코코디얼의 잔여지분 32% 전량을 내년 1월까지 주식교환방식으로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코코디얼의 1주당 1,700엔 상당의 씨티그룹 주식을 주기로 했다. 총 평가액은 5,300억엔(약 46억 달러) 규모다. 씨티그룹은 지난 4월 니코코디얼 지분 61%를 현금 77억달러에 사들인 이후, 지난 6월에는 보유 지분을 68%로 높여 왔다. 더글라스 피터슨 씨티그룹 일본 책임자는 “니코코디얼 인수는 그간 꾸준히 추진해온 글로벌 전략의 연장선”이라며 “뮤추얼펀드 상품 등의 판매를 위해 니코코디얼의 강력한 지점망과 고객망을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이미 일본 시장에서 조직 재편 작업에 들어갔으며, 최근에는 일본 내 영업을 총괄할 지주회사도 설립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특히 씨티그룹은 일본 내 개인 자산 규모가 13조 달러에 이르며, 이 가운데 상당수 자금이 수익률이 낮은 은행 계좌에 들어가있는 만큼 일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편 씨티그룹은 니코코디얼의 인수가 완료되는 내년 1월 전에 일본 증시에 직접 상장하기 위해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