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7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대출 지원 프로그램인 기간물자산담보대출창구(TALF)를 6개월 더 연장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FRB는 이날 재무부와 공동성명에서 “오는 12월31일까지로 예정됐던 TALF를 내년 6월30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FRB는 “금융시장의 여건이 최근 몇 개월간 상당히 개선됐지만 자산담보증권(ABS)과 상업용모기지담보증권(CMBS) 시장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런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업과 가계의 신용흐름을 개선하고 상업용 자산의 자금조달이 용이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2010년 3월31일까지 신규 발행되는 ABS와 기존 CMBS를 대상으로 TALF를 연장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RB는 또 CMBS 신규발행 시장의 안정을 돕기 위해 신규발행 CMBS 담보를 조건으로 TALF에서 내년 6월30일까지 대출을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FRB는 TALF의 담보 취급 대상을 늘릴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FRB는 “금융시장 여건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TALF 운영을 추가로 연장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