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배추가격의 고공행진이 내달 상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농림수산식품부가 25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23~25일 배추 도매가격이 상(上)품 기준으로 포기당 3,200원까지 올라 이달 하순(21~25일) 평균가격은 포기당 2,643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달 상순의 평균가격 1,097원, 중순 1,786원보다 각각 140.9%, 48.0%나 크게 오른 수치다. 이 같은 가격은 평년대비 58% 높고,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4% 낮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배추가격 급등 원인에 대해 “봄 배추 가격 약세로 포전(밭) 관리가 소홀해진 데다가 긴 장마로 출하시기를 앞둔 포전에서 무름병이 발생하고 배수 불량 포전에 물이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해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하순 가락동 도매시장의 1일 평균 배추 반입량은 538t으로 작년 596t, 평년 612t에 비해 9~12% 줄었다. 농식품부는 “내달 중순 이후에 출하되는 고랭지배추는 재배면적이 늘고 비로 인한 피해도 적어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내달 상순까지 배추값 안정을 위해 정부와 농협이 저장하고 있는 봄배추 515t과 462t을 도매시장에 상장하거나 김치업체에 공급하고 내달 상순까지 출하되는 농협중앙회 계약물량의 70% 수준(2,000t)을 도매시장에 집중 공급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또 8월 하순이면 각급 학교들이 개학하고, 올해의 경우 추석이 빨라 내달 하순~9월 상순에 가격이 평년보다 상승할 요인이 있다고 판단, 공급을 늘리기 위해 배추 주지 5개 시ㆍ군에 공동방제단을 구성, 고령 농가 등 관리가 취약한 포전을 대상으로 방제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이상 기후 등으로 작황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중국 배추 작황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할당관세 도입을 준비키로 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