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공기업들은 자동차를 구입한 지 평균 5년이 지나면 매각 처분하고 새차를 구입하고 있으며 일부 공공기관및 공기업의 경우 5년도 안되어 교체해 자산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김종학(金鍾學)자민련 의원은 29일 산업자원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정부및 공공기관의 자산관리에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金의원에 따르면 20개 공공기관이 최근 3년간 처분한 차량의 평균 보유연한은 5년이며, 가스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광업진흥공단, 수출보험공사, 산업단지공단등은 자동차 평균 보유연한이 내용연한에도 미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공사의 경우 지난해 구입한지 1∼2년이 되는 차량 4대를 경비절감차원에서 매각한다고 해놓고 이듬해엔 같은 종류의 차량 2대를 새로 구입하기도 했다.
한국중공업은 최근 3년동안 평균 보유 연한이 5년에 불과한 차량은 무려 13대나 폐차 처분했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유지미 절감 차원에서 내용연한조차 미달된 그랜저 2대를 매각하고 중고 포텐샤 2대를 구입했으나 중고차 구입비용이 더 많이 들었다.
또 가스공사는 지난해 그랜저 8대를 매각했으나 같은 해 새로 1대를 구입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처분한 각종 자산의 과반수가 내용 연한에 못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金의원은 이와함께 산자부도 전자복사기를 4∼5년마다 교체하는등 공공기물을 지나치게 쉽게 처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와 공기업이 예산제도상 크게 무리가 없는 자산취득에만 열을 올려 낭비적인 요소가 많다고 지적하고 철저한 자산관리를 요청했다.
박동석기자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