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칼 챙기기 나선 이서현

연산 16만톤 체제로 2배 증가…휴대폰 외장재 및 차량용 소재 공급 확대

10일 제일모직 여수사업장에서 열린 폴리카보네이트(PC) 2공장 준공식에서 이서현(왼쪽부터)부사장과 박종우 사장,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일모직


이건희 회장 딸이… 정말 파격적이다
케미칼 챙기기 나선 이서현여수 폴리카보네이트 2공장 준공식 참석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10일 제일모직 여수사업장에서 열린 폴리카보네이트(PC) 2공장 준공식에서 이서현(왼쪽부터)부사장과 박종우 사장,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일모직










삼성가(家) 둘째 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케미칼사업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부사장은 10일 제일모직 여수사업장에서 열린 폴리카보네이트(PC)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부사장이 케미칼사업의 공식 행사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C는 삼성전자 갤럭시S3 뒷면 커버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합성수지로 그동안 패션사업에 집중했던 이 부사장의 이날 행사 참석은 관심을 모았다.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PC 2공장 준공식에서 이 부사장은 앞으로 패션뿐 아니라 제일모직의 주력 사업군인 케미칼사업까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제일모직은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3.3%를 케미칼사업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이밖에 전자재료(27.7%)와 패션(27.3%)사업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완공한 PC 2공장은 연간 8만톤의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로써 제일모직의 PC 생산규모는 총 16만톤으로 늘어나게 됐다.

제일모직은 이번 PC 2공장 준공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본격적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확대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합성수지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PC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PC는 휴대폰ㆍ노트북ㆍ모니터 등 첨단 정보기술(IT)기기의 외장재와 자동차용 내외장재, 광학용 재료 등 첨단소재 분야에 사용되는 고부가 합성수지로 투명하면서도 충격과 열에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출시된 삼성전자 휴대폰 갤럭시S3의 뒷면 커버용 소재에도 제일모직의 PC 소재가 전량 사용되고 있다. 특히 상품기획 단계에서부터 소재 디자인 담당자와 엔지니어들이 개발에 참여해 얇지만 충격에 강한 제품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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